반응형 전체 글55 자살을 이해하는 방법 (문학, 심리학, 베르테르 효과) 문학과 심리학을 둘 다 좋아하는 제게 '우리는 자살을 모른다'는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책이었습니다. 자살에 가까워지는 그 마음이 어떤 것일까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싶어서 구매했는데, 솔직히 읽고 나서도 자살하는 마음이 다 헤아려지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조금 더 넓고 유연하게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제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심리학과 문학이 만날 때한국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습니다. 2018년에만 13,67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자살 시도자는 3만 명이 넘었습니다. 정신적 문제, 경제적 문제, 육체적 질병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저자 이민경 씨는 임상심리 전문가로, 자살이라는 주제를 독특하게 풀어냅니다. 안나 카레니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같.. 2026. 2. 21. 불안한 성격 괜찮을까 (기질, 용서, 부부관계) 불안을 유독 많이 느끼는 사람이 있습니다. 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사람은 태연하고, 어떤 사람은 밤잠을 설칩니다. 정신과 전문의 50년 경력자와 사회복지학 박사가 나눈 대화를 듣다 보니, 제가 평소 품고 있던 고민들에 대한 답을 찾게 되었습니다. 불안한 성격이 문제라고 생각했던 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불안한 기질, 결함이 아니라 기능입니다불안을 잘 느끼는 것이 비정상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전문가들은 오히려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예민함이라고 설명합니다. 쓰나미가 일본을 덮쳤을 때 동물들은 미리 높은 곳으로 피했다는 이야기처럼, 위험을 먼저 감지하는 능력은 본능적으로 중요합니다.저도 아내와 살면서 이 차이를 매일 경험합니다. 여행 가는 날 아침, 일기예보에 바람이 분다고 하면 아내는 비행기가 .. 2026. 2. 21. 김사원 이야기 (직장인 공감, 억울함, 위로) 솔직히 저도 직장 생활 10년 차가 넘어가니까 '괜찮은 척'하는 게 습관이 되더군요. 회사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억울하고 화나도 "뭐, 그럴 수도 있지"라며 넘어가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김사원 이야기'를 접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제 속에 쌓여 있던 감정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경험을 했습니다.왜 우리는 계속 괜찮은 척을 할까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이상하게도 명백한 기준이 점점 모호해집니다. 예전엔 분명했던 '이건 아니지' 싶은 상황들이 어느새 '그럴 수도 있는 일'로 둔갑하더군요. 저자가 어렵게 들어간 회사에서 줄곧 화가 나 있었다는 고백이 남의 일 같지 않았습니다. 제 경험상 가장 힘들었던 건, 제게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억울한 상황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일로 .. 2026. 2. 21. 코로나 이후의 세계 (원격근무, 온라인교육, 부동산)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저는 집에서 아이의 온라인 수업을 지켜보며 참 답답했습니다.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 사무실 대신 거실에서 일하는 직장인들. 이 모든 게 일시적인 혼란일 거라 생각했는데, 블룸버그 선정 1위 미래학자 제이슨 생커의 책 '코로나 이후의 세계'를 읽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이건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우리 삶의 구조가 바뀌는 전환점이었습니다.일자리와 교육, 정말 온라인으로 다 될까재택근무가 일시적 대안이 아니라 표준이 될 거라는 전망에 처음엔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솔직히 저도 회사에서 일할 때 '사무실이 있어야 일이 되지'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1년 넘게 집에서 일하다 보니 생각이 바뀌더군요. 회의는 화상으로 충분했고, 출퇴근 시간이 사라지니 오히려 업무 집.. 2026. 2. 21. 조현병 극복 수기 (증상, 회복과정, 희망) 정신병원 폐쇄병동에 갇혀 벽지를 뜯어 먹던 사람이 심리학 박사가 될 수 있을까요? 노르웨이 심리학자 알은 이를 레오 뱅의 회고록 는 바로 그 불가능해 보이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조현병을 앓았던 저자가 직접 쓴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제가 겪었던 우울의 시간들이 자꾸 떠올랐습니다.조현병 증상, 현실이 무너지는 경험조현병 초기 증상은 생각보다 미묘하게 시작됩니다. 저자는 학창시절부터 소리가 이상하게 들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친구와 산책하며 대화할 때 상대방 목소리보다 자신의 신발이 아스팔트에 닿는 소리가 더 크게 들렸고, 그 소리가 너무 위협적이어서 귀가 아플 정도였다고 합니다.시각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명암 대비가 지나치게 뚜렷해지면서 길을 걸을 때 주변 건물들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처럼 거대하게 .. 2026. 2. 20. 내가 빛나는 순간 (위로, 용기, 현재) 솔직히 저는 자기계발서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뻔한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거나, 읽고 나면 금방 잊혀지는 책들이 대부분이었거든요. 그런데 파울로 코엘료의 '내가 빛나는 순간'은 좀 달랐습니다. 짧은 문장 몇 줄이 제 마음 깊숙한 곳을 건드렸고, 한참을 그 페이지에 머물게 만들었습니다.이 책은 '연금술사'로 유명한 파울로 코엘료가 SNS에 올렸던 짧은 글들을 모은 책입니다. 전 세계에서 팔로워가 가장 많은 작가답게, 매일 다양한 언어로 올린 글들이 한 권에 담겼죠. 일러스트와 함께 구성되어 있어서 읽기에도 부담이 없고, 무엇보다 글자 수 대비 마음에 남는 시간이 깁니다.두려움을 대하는 단 두 문장의 위로책의 첫 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두렵습니까? 그럼 하지 마세요. 결심했습니까? 그럼 두려워하지 .. 2026. 2. 20. 이전 1 ··· 6 7 8 9 1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