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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나 에세이 (기대, 실망, 솔직후기) 솔직히 저는 이 책을 펼치기 전까지만 해도 꽤 설렜습니다. 작사가 김이나의 언어 감각이라면 분명 뭔가 다를 거라고 기대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읽다 보니 예상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유명 작사가가 쓴 에세이라는 기대치가 높았던 탓일까요, 저는 중간쯤 읽다가 책장을 덮었습니다.이 책은 총 43편의 글이 세 파트로 나뉘어 있습니다. 관계의 언어, 감정의 언어, 자존감의 언어라는 주제로 작가가 라디오 DJ를 하면서 청취자들과 나눴던 이야기들과 단상들이 담겨 있습니다. 뒷부분에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가사들도 실려 있고요.기대했던 이유저는 평소 김이나 작사가의 노랫말을 좋아했습니다. 짧은 가사 안에 감정을 압축해서 담아내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그 분이 좀 더 긴 호흡으로 언어에 대해 풀어낸 글이라.. 2026. 2. 22.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30대 불안, 엄마의 위로, 자기애) 혹시 '완벽한 사람'이 되려고 애쓰다가 오히려 자신을 잃어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중학생 때부터 3년째 우울증을 안고 살면서 수많은 에세이를 읽었지만, 정작 진짜 위로가 되는 책은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서점에서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를 발견했고, 읽는 내내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정신분석 전문의인 한성열 원장이 딸에게 보내는 형식으로 쓴 이 책은, 33년간 20만 명의 환자를 만나며 쌓은 통찰을 담담하면서도 따뜻하게 풀어냅니다.30대 불안, 사실은 성장의 신호입니다30살이 되면 뭔가 달라져 있어야 한다는 압박감, 느끼신 적 있으신가요? 저자는 책에서 "서른 살은 지금까지 누렸던 특혜를 박탈당하는 동시에 '해놓은 게 뭐냐'는 숙제 검사를 받는 시기"라고 표현합니다. 시인 신현림.. 2026. 2. 22.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는데 (일상의 위로, 작은 것의 가치, 느림의 미학) 솔직히 저는 에세이집을 펼칠 때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요즘 쏟아지는 힐링 에세이들이 비슷비슷하게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는데'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호승 시인의 시구에서 영감을 받은 이 책은 중학교 교감 선생님인 이창수 작가가 오랜 교직 생활에서 만난 사람들과 순간들을 62개의 짧은 에피소드로 엮어낸 작품입니다.제가 이 책을 처음 펼쳤을 때는 출근길 지하철 안이었습니다. 뒤쪽부터 무작위로 골라 읽기 시작했는데, 한 편 한 편이 마치 옆자리에 앉은 친구가 조용히 건네는 이야기 같았습니다.당신은 왜 나무만 보고 풀은 보지 않나요큰 나무가 태풍을 견뎌낸 후, 나그네는 나무의 상처만 위로합니다. 하지만 그 옆에서 함께 비바람을 맞은 풀잎은 작은 목.. 2026. 2. 22.
30년만의 휴식 (내면아이, 정신분석, 자기이해) 여러분은 혹시 "나는 왜 이럴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이 책을 처음 집어들었을 때 솔직히 조금 의심스러웠습니다. "이런 사람은 이래서 이런 거다"라는 식의 편견 아닌가 싶었거든요. 하지만 읽고 나니 제 안에 있던 어떤 무거운 짐이 조금 가벼워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정신과 전문의 이무석 박사가 쓴 '30년만의 휴식'은 우리 내면에 숨어있는 어린 시절의 나, 즉 '내면아이'를 통해 현재의 나를 이해하도록 돕는 책입니다.유능하지만 불행한 사람들, 그 안의 어린아이이 책에는 겉으로 보기엔 성공한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모두 어딘가 불안하고 불행합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휴'입니다. 최연소 이사로 승진한 유능한 직원이었지만, 결국 사직 권고를 받게 됩니다. 이.. 2026. 2. 21.
이별 후 괜찮아지는 법 (마음 정리, 회복, 삶의 방향)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지고 나면 이상하게도 아주 사소한 일에 더 큰 아픔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손톱 밑에 작은 가시 하나가 박혔을 뿐인데 며칠 동안 신경이 쓰이고, 종이에 손가락을 베였을 때는 그 따끔함이 계속 남아서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정작 전부였던 사람이 떠났을 때는 태연하게 밥을 먹고 일상을 살아갑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상처의 크기와 아픔의 정도가 비례하지 않는다는 걸 이별을 겪고 나서야 알게 됐습니다.마음을 다 준 것이 잘못은 아니었습니다이별 후 제가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은 "내가 너무 많이 줘서 그랬나"였습니다. 8시간 동안 한 사람을 기다려본 적도 있고, 10년 만에 아이처럼 울면서 제 마음을 아무런 포장 없이 보여준 적도 있습니다. 그렇게 숨김없이 사랑했던 사람이 결국 완벽한 .. 2026. 2. 21.
어머니의 힘 (정채봉 작가, 양인자 수필, 세 살의 기억) 세 살에 어머니를 여읜 정채봉 작가는 평생 어머니 얼굴을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해송 타는 냄새만 맡으면 어머니가 떠올랐다고 합니다. 저는 이 작가의 글을 읽으며, 얼굴도 모르는 어머니를 평생 그리워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강렬한 일인지 새삼 느꼈습니다.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들었다』는 바로 그런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모은 책입니다.정채봉 작가가 평생 품은 그리움정채봉 작가는 세 살 때 스무 살의 어머니를 잃었습니다. 아버지는 일본으로 떠났고, 할머니 손에 자랐습니다. 중학생이 되어서야 할머니가 꺼내 보여준 부담 속에서 처음 어머니 사진을 봤습니다. 둥근 턱에 작은 입, 하얀 박꽃 같은 얼굴. 정말 열여덟에 시집온 소녀였습니다.어머니는 아들을 낳고도 엄마라는 말을 한 번 듣지.. 2026.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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