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55 초원 내 푸른 영혼 (이산문학, 디아스포라, 정체성) 솔직히 저는 이산문학이라는 장르가 이렇게 깊은 울림을 줄 줄 몰랐습니다. 아나톨리 킴의 에세이 '초원 내 푸른 영혼'을 접하면서, 모국을 떠나 타국에서 뿌리내리며 살아가는 이들의 삶이 얼마나 복잡한 감정의 켜를 지니고 있는지 깨달았습니다. 저 역시 부모님을 따라 이민 온 지 40년이 되었기에, 이 책의 내용은 단순한 독서 경험을 넘어 제 삶을 되돌아보는 거울이 되었습니다. 이산(離散), 즉 디아스포라(Diaspora)는 본래 팔레스타인 밖에 거주하는 유대인을 가리키던 말이었으나, 지금은 이주민, 난민, 소수민족 공동체 전반을 의미하는 용어로 확장되었습니다.뿌리 뽑힌 삶, 그 시작의 무게아나톨리 킴의 조부는 1908년 무렵 조선을 떠나 러시아 극동 지역으로 향했습니다. 당시 조선 북부에서 러시아로 이주한 .. 2026. 2. 27. 나를 사랑하는 연습 (자존감, 관계론, 실천법) 솔직히 저는 이 책을 펼치기 전까지 '나를 사랑한다'는 말이 그저 추상적인 위로처럼 들렸습니다. 하지만 정영국 작가의 『나를 사랑하는 연습』을 읽으면서, 자기애(自己愛)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구체적인 인식과 행동의 전환임을 깨달았습니다. 여기서 자기애란 자신을 무조건 긍정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이 책은 85개의 짧은 글을 통해 관계, 애정, 인생이라는 세 가지 축에서 우리가 어떻게 나를 잃어가는지, 그리고 어떻게 다시 찾아갈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관계의 심리학, 호오(好惡)로 움직이는 인간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관계는 호오(好惡)에 의해 움직인다"는 분석이었습니다. 여기서 호오란 좋아함과 싫어함을 뜻하는 심리학 용어로, 인간관계의 친밀도.. 2026. 2. 27. 자신을 믿는 법 (자기신뢰, 불안극복, 인생설계) 저도 처음엔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며 살았습니다. 회사에서 실수 한 번 하면 머릿속으로 며칠을 곱씹었고, 누군가 제 의견을 반박하면 제 자신이 부족하다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자신감이 부족하면 더 노력하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진짜 문제는 노력의 양이 아니라 자신을 대하는 태도였습니다. 자신을 믿지 못하면 아무리 열심히 해도 마음 한구석에 '나는 안 될 거야'라는 생각이 남습니다. 이 글에서는 저처럼 자신을 의심하며 지친 분들을 위해 자기신뢰를 회복하는 방법과 불안을 다루는 법, 그리고 후회 없는 인생을 설계하는 원칙을 정리했습니다.자기신뢰를 키우는 법: 타인의 평가에서 벗어나기일반적으로 자신감은 성공 경험이 쌓여야 생긴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그보다 중요한 건 실패를.. 2026. 2. 26.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변화대응, 두려움극복, 자기계발) 여러분은 혹시 지금까지 해오던 일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린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도 30대 후반에 회사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이 질문 앞에 멍하니 서 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우연히 다시 펼쳐본 책이 바로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였습니다. 20대에 가볍게 읽었던 이 책이 마흔을 앞둔 시점에서는 완전히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2000년 국내 출간 이후 20년 넘게 회자되는 이 글로벌 밀리언셀러는 변화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생쥐와 꼬마 인간의 우화로 풀어냅니다.변화를 거부하는 순간, 우리는 무엇을 잃는가책은 미로 속에서 치즈를 찾아 헤매는 네 캐릭터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생쥐 스니프와 스컬리, 그리고 꼬마 인간 햄과 허가 등장하는데요. 여기서 '치즈'란 단순한 .. 2026. 2. 26. 스토너 (평범한 삶, 인생 소설, 존 윌리엄스) 일반적으로 훌륭한 소설에는 극적인 반전이나 화려한 성공 스토리가 담겨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제가 『스토너』를 읽으며 깨달은 건, 평범함 속에서도 얼마나 깊은 울림이 존재할 수 있는지였습니다. 존 윌리엄스의 이 작품은 1965년 미국에서 초판 2,000부도 팔지 못하고 절판되었다가, 50년 만에 재조명받아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특별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대학 교수가 된 윌리엄 스토너라는 한 남자의 일생을 담담하게 그려낸 이 소설은, 화려하지 않은 삶이야말로 우리 대부분의 진짜 모습이라는 걸 일깨워줍니다.평범한 삶 속에 담긴 문학적 서사『스토너』의 주인공 윌리엄 스토너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부모의 기대를 안고 미주리 대학 농과대학에 입학합니다. 여기서 .. 2026. 2. 26. 인생의 마지막 질문 (왜그래와 괜찮아, 모름의 지혜, 고통과 함께 살기) 저는 몇 년 전 갑작스럽게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내면서 책에서만 보던 '인생의 질문'들과 정면으로 마주했습니다. 그때 저는 끊임없이 물었습니다. "왜 그래야만 했을까?" 하지만 아무리 물어도 답은 없었고, 오히려 질문은 저를 더 깊은 수렁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만난 정재형 교수의 '인생의 마지막 질문'이라는 책은 제게 전혀 다른 방향을 제시해주었습니다. 이 책은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종교철학 주임교수인 정재형 교수가 철학서와 고전, 현대문학을 넘나들며 삶의 깊이를 더하는 100가지 지혜를 담아낸 작품입니다. 모르고도 살 수 있고, 살고도 모르는 것이 삶이라는 저자의 통찰은 제 마음에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왜그래에서 괜찮아로, 삶이 가르쳐준 전환처음 아이를 키우면서 저는 아기의 울음 앞에서.. 2026. 2. 26. 이전 1 2 3 4 5 6 7 ··· 10 다음 반응형